오블리비언 줄거리
2017년, 우주에서 온 외계인들에 의해 지구침공이 시작되었고 인류는 어쩔 수 없이 핵무기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2077년, 방사능 오염으로 대부분의 땅은 불모지가 되고 테트(통제 본부)라는 임시 우주 정거장을 만들게 됩니다. 핵무기의 사용으로 지구가 재기능을 할 수 없게 되자 살아남은 인류는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으로 이주하게 됩니다. 잭과 빅토리아만이 폐허로 변한 지구에 남아서 바닷물을 에너지로 바꾸는 설비를 관리하는 임무를 맡게 됩니다. 두 사람은 연인으로 타워에서 함께 생활을 합니다.
잭은 매일 같은 꿈을 꿉니다. 전쟁 전의 지구에서 어떤 여자를 만나는 꿈입니다. 하지만 임무를 위해서 기억이 삭제된 잭은 그녀의 이름을 알지 못합니다.
잭과 빅토리아는 임무에 충실하며 본 팀에 합류할 날을 기다립니다. 잭은 지구에 남은 약탈군이 고장 내는 설비를 찾아다니며 수리하고 빅토리아는 잭이 임무를 수행하러 나갈 때마다 컨트롤 타워가 되어 그를 보조합니다.
어느 날 고장 난 드론을 수리하고 난 잭은 수리가 필요한 또 다른 드론을 찾아서 수색을 합니다. 지하 공간에 있는 드론을 발견한 그는 수리를 위해 지하 공간으로 들어갔지만 결국 약탈군의 함정에 빠져버리게 됩니다.
약탈군에게 포위된 위기의 순간에 드론이 나타나 적들을 모두 해치워버립니다. 잭은 그곳에서 책을 한 권 갖고 빅토리아의 곁으로 무사히 귀환합니다.
그날밤 잭은 멀리서 거대한 폭발을 목격하게 됩니다. 바닷물로 에너지를 만들던 수력설비 하나가 약탈군에 의해서 폭발한 것입니다. 잭은 문제 해결을 위해서 자신의 비행선을 타고 약탈군이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지점을 향해 출동합니다.
잭이 도착한 곳은 꿈속에서 여자를 보았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이었습니다. 건물 내부로 들어간 잭은 신호를 보내고 있는 송출기 선을 잘라 적들의 통신을 두절시킵니다. 비행선을 타고 그곳을 벗어난 잭은 경계구역을 살펴보겠다는 임무를 핑계로 빅토리아와 교신이 끊기는 자신만의 비밀 장소로 향합니다. 비밀 장소에는 잭이 정성 들여 수집한 인류가 사용했던 여러 가지 물건들이 모여 있습니다. 이곳에서 잭은 휴식을 취하며 진짜 인류가 됩니다. 휴식을 취하고 있던 그때 추락하는 미확인 물체를 발견한 잭은 조사를 위해 본부의 철수 명령을 듣지 않고 추락 현장으로 출동합니다. 추락 현장에는 여러 개의 캡슐이 있었고 그 안에는 사람이 잠들어있습니다. 그중 한 캡슐에는 꿈속에서 봤던 여자가 있습니다. 뒤늦게 도착한 드론들은 총을 쏘며 하나씩 캡슐에 있는 사람들을 해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잭은 여자가 있는 캡슐만큼은 지켜냅니다. 이 모습을 멀리에서 약탈군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타워로 돌아온 잭은 빅토리아와 함께 낯선 여자를 간호합니다. 여자의 이름은 줄리아로 캡슐에서 60년간 잠들어있었던 것을 알게 됩니다. 잭은 함께 식사를 하며 줄리아에게 임무를 물었지만 비행선의 블랙박스가 없다면 말해줄 수 없다고 합니다. 다음날 잭은 블랙박스를 찾아서 추락원인을 알아야 한다는 줄리아와 함께 비행선을 타고 추락 현장으로 향합니다.
두 사람은 비행선의 블랙박스는 찾을 수 있었지만 약탈군들의 습격을 받아 어딘지 모를 곳으로 납치됩니다.
정신을 차린 잭은 약탈군을 마주하게 됩니다. 놀랍게도 외계인으로 알고 있었던 약탈군의 정체는 자신과 같은 인간이었습니다. 그들은 지구의 마지막 생존자들이었던 겁니다. 이들은 잭에게 드론을 프로그래밍시켜서 핵을 싣고 테트의 중심부에 진입시키길 원합니다. 하지만 잭은 이들의 부탁을 거절합니다. 생존자들의 수장은 잭에게 세상의 진실을 보라고 합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서 다시 만난 줄리아는 잭이 찾던 진실을 말합니다. 60여년 전, 잭은 타이탄 행 탐사비행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출발 전에 수상한 우주 물체인 테트가 발견되자 그것을 조사하기 위해 줄리아와 파견되었다고 합니다. 혼란스러운 잭은 줄리아에게 당신이 누구냐고 묻습니다. 그에 줄리아는 자신이 당신의 아내임을 말합니다. 잭은 꿈속의 여자에게 청혼하던 일이 실제 기억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잭은 또다른 진실을 찾아 출입금지 구역인 방사능 지역으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자신과 똑같이 생긴 52번 요원을 발견합니다. 그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줄리아는 총상을 입고 그녀를 살리기 위해서 잭은 비행선을 타고 52 구역의 타워로 향합니다. 그곳에는 빅토리아의 복제인간이 있었습니다. 진실을 알게 된 잭은 치료도구를 가져와 줄리아를 치료하고 자신의 비밀 장소로 그녀를 데려갑니다.
다음날 잭은 다시 생존자의 기지로 찾아가 60년 전 지구에 있었던 일을 듣게 됩니다. 이야기를 나누던 그때 드론들의 습격을 받게 되고 생존자들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게 됩니다. 잭은 테트에 들어가는 조건으로 줄리아를 캡슐에 넣어서 넘겨주기로 하고 자신이 직접 테트로 향하게 됩니다. 테트로 가는 비행선 안에서 줄리아가 가져온 블랙박스로 60년 전 그날의 상황을 알게 됩니다. 잭과 빅토리아를 제외한 다른 대원들은 수면상태로 탈출하게 되고 둘은 테트에 사로잡히게 되는 내용이었습니다.
드론들의 경계를 받으며 어렵게 테트로 진입한 잭은 배양되고 있는 무수한 자신과 빅토리아의 복제인간을 만나게 됩니다. 끝내 테트의 본체를 만난 잭은 수면 캡슐을 열었습니다. 그 안에는 줄리아가 아닌 생존자들의 우두머리가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자신이 신이라고 말하는 테트의 본체를 비웃고 핵폭탄의 버튼을 누릅니다. 그로 인해 지휘자를 잃은 드론들은 모두 고철덩이가 되고 맙니다.
지구에 남은 줄리아는 3년간 잭의 비밀 장소에서 딸을 키우며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생존자들과 함께 52번 요원 잭이 찾아옵니다.
오블리비언 후기
오블리비언이라는 제목 처럼 주인공 잭은 주변의 진실을 자각하지 못한 채 살아갑니다. 이 영화는 뛰어난 액션씬도 없고 조금 진부할 수 있는 줄거리의 SF 영화지만 세련된 미장센으로 시선을 즐겁게 합니다. 특히 주인공의 패션과 비행선이나 드론 같은 기계들, 타워의 건축과 인테리어가 정말 깔끔하고 멋집니다. 마지막에 모건 프리먼이 수면 캡슐에서 나오는 장면은 통쾌함을 주어서 아주 좋아하는 장면입니다. 톰 크루즈와 모건 프리먼의 조합이면 일단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자신이 복제인간 인지도 모르는 빅토리아가 너무 불쌍합니다. SF 좋아하는 분들께 오블리비언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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