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최대 맥주 배달 작전 줄거리
때는 1967년 맨해튼 북부 인근.
선원으로 일했던 치키는 3개월째 일이 없어 빈둥거리며 친구들과 맥주나 마시는 백수로 집에서는 늘 찬밥신세입니다. 어느 날 베트남 전쟁에 참여한 친구 토미의 행방불명 소식을 듣게 됩니다. 망설이던 토미를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도록 부추긴 장본인이 치키였습니다.
며칠 뒤, 평화 시위를 하는 여동생을 길에서 마주합니다. 여동생은 그에게 미국은 의미 없는 전쟁을 하고 있고 치키는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다고 비난합니다. 치키는 오히려 그런 동생에게 전쟁의 정당성을 이야기하며 집으로 돌아가라고 합니다.
치키는 친구들과 자주 가는 술집에서 맥주를 마시던 중 자신이 베트남 전쟁에 참여한 친구들에게 맥주 배달을 하겠다고 합니다. 말은 했지만 사실 치키는 자신이 없습니다. 이 소식을 듣은 마을 사람들은 자신의 아들에게 전달해 줄 물건들을 치키에게 맡기지만 평소 믿음직하지 못한 치키를 아는 주변 사람들은 그가 베트남에 가는 것을 믿지 않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태도에 더욱 오기가 생긴 치키는 결국 베트남으로 가는 선박에 엔지니어로 취업합니다.
전쟁이 한창인 베트남에 도착한 치키는 선장에게 며칠 안에 돌아올 것을 약속하고 휴가를 얻습니다. 그는 곧바로 친구인 콜린스가 있는 선착장 근처의 부대로 향합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는 무모한 배달을 하고 있는 치키 때문에 반가움 보다 걱정이 앞섭니다. 치키가 가지고 온 맥주로 내무실에서 맥주파티를 벌이고 있던 그때 장교가 내무실에 들어옵니다. 잠시 정적이 감돌지만 이내 장교는 민간인 차림의 치키가 혼자서 베트남을 혼자 돌아다니면서 친구들에게 맥주를 나눠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를 CIA 요원으로 착각하고 묵인해 줍니다.
치키는 이동을 위해 기자들이 있다는 사이공에 있는 호텔로 향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베트남은 기자들 조차 마음대로 이동할 수 없고 오직 군대만이 작전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곧바로 공군 기지를 찾아간 치키는 CIA 행세를 합니다. 너무도 당당한 그의 태도에 공군 기지의 장교는 그를 수송선에 태워줍니다.
수송선에서 내린 치키는 그곳에서 친구 더건이 있는 부대까지 헬리콥터를 타고 이동합니다. 부대에 찾아간 치키는 CIA 행세를 하며 친구를 불러줄 것을 요청합니다. 매복지에 있던 친구 더건은 목숨을 걸고 총알을 피해서 본부로 복귀합니다. 치키는 친구를 놀라게 해주려고 하지만 총알을 피해서 달려온 더건은 불같이 화를 냅니다.
더건은 다시 치키와 함께 총알을 피하며 매복지로 달려갑니다. 치키는 그곳에서 적에게 총을 쏘는 친구를 보며 베트남 전쟁의 실상을 느끼게 됩니다. 어두운 밤이 되고 더건은 치키가 준 맥주를 마시며 친구인 레이놀즈의 사망 소식을 전합니다. 다음날 치키는 더건의 전우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헤어질 시간이 옵니다. 더건은 치키에게 바로 배로 돌아갈 것을 부탁합니다.
사이공으로 향하려는 치키는 우연히 진짜 CIA 요원과 같은 헬리콥터를 타게 됩니다. 하지만 헬리콥터는 사이공이 아닌 다른 비행장에 내리고 CIA 요원 행세를 하던 치키는 진짜 요원에게 정체를 의심받아 쫓기기 시작합니다. 무사히 도망친 그는 우연히 친구 루니를 만나 차를 타고 다른 비행장에 도착해 사이공으로 가는 헬리콥터를 탑니다.
사이공에 어렵게 도착했지만 치키가 타고 왔던 선박은 보이지 않고 눈앞이 캄캄해집니다. 치키는 차선책으로 미국 대사관으로 찾아갑니다. 대사관의 도움으로 선박을 따라갈 수 있는 비행 편을 마련한 치키는 그날 저녁 호텔의 바에서 종군 기자와 술을 한잔 하며 대화를 하다가 시가지 전투를 목격합니다. 미국 대사관을 점령한 적과 미군의 총격전이었습니다. TV에서는 치키가 목격한 총격전과는 다른 내용의 미국을 옹호하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다음날 탄약 집적소의 폭발을 목격한 치키는 친구인 파파스의 안위가 걱정돼서 그곳으로 향합니다. 종군 기자와 함께 도착한 치키는 파파스가 살아있음을 확인하고 맥주를 전달하지만 파파스는 맥주를 반기지 않습니다.
치키는 자신을 CIA 요원으로 믿는 장교의 도움을 받아 베트남을 떠나기 전에 파파스로부터 친구인 토미의 죽음을 듣게 됩니다. 치키는 전사한 군인들의 관과 함께 수송선으로 베트남을 빠져나옵니다.
참담한 전쟁을 경험하고 집으로 돌아온 치키는 미국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미국이 정의의 편에서 전쟁을 하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지상 최대 맥주 배달 작전 후기
먼저 이 영화가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한 실화라는 사실이 너무 놀라웠습니다. 잭 에프론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있었지만 전쟁은 역시 무거운 주제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영화에서는 수많은 민간인 학살이 자행되었고 많은 젊은이들이 무엇을 위한 전쟁인지도 모른 채 목숨을 잃었습니다.
주인공인 치키도 처음에는 전쟁이 무엇인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맥주를 나눠주면 친구들이 힘을 얻을 수 있을 거라는 순수한 마음을 갖게 되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가 마주한 전쟁은 그렇게 가벼운 게 아니었습니다. 목숨이 오가는 곳에서 순수한 마음은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오래전에 한국전쟁을 격었습니다. 이념의 대립 등에 의해서 벌어진 전쟁이 전쟁터에서 피를 흘리는 당사자들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1차 대전도 전장을 멀리서 보는 윗선의 지시가 없었다면 아마 빨리 끝났을 것입니다. 종이에 적힌 숫자나 그림이 아닌 살아있는 사람을 마주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다 같은 인간임을 느낄 때 평화가 찾아올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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